▲ 구미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상 의원.
▲ 구미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재상 의원.
구미시의회 김재상 의장이 미숙한 회의 진행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7일 제24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수대전 관련 예산에 이의를 제기한 신문식 의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표결 처리키로 했다가 이를 다시 번복했다.

논란은 추경에 포함된 정수대전 예산이 소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자 예결위에서 삭감을 주장해 온 신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했다.

신 의원은 반대 이유를 설명한 뒤 해당 예산의 처리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고민하던 김 의장이 표결로 처리하겠다고 밝히자 여러 의원이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장세구 의원은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안 중 일부를 본회의에서 또 다시 의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장환 의원도 예산안 일부에 대한 본회의 의결에 반대 의견을 내놓자 김 의장은 표결처리하겠다던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본회의는 구미시의회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이를 지켜보던 집행부 공무원들도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정수대전 예산안이 신 의원의 요구대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됐다면 앞으로 예결위를 통과하더라도 일부 의원들이 몽리를 부리면 본회의장에서 각 예산별로 표결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의회 내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는 있으나마나한 기구로 전락한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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