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백프라자 전경
▲ 대백프라자 전경
대구백화점 주가가 영업손실 확대에도 한달 새 50% 가까이 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백화점(대백)은 17일 전날보다 20원 오른 6천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백 주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의 주가 하락세와 대조를 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대백은 7월29일 4천900원에서 7월30일 5천30원으로 5천 원대에 올라선 후 8월31일 6천5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들어서도 하루(4일 260원 하락)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상승, 14일 보합,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은 한달 전인 8월18일 7만8천809원, 두달 전 7월17일 8만600원보다 낮은 8만100원에 17일 거래를 마쳤다. 두달 전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두달 전 6만500원 보다 6% 하락한 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세계는 약 2% 상승한 21만8천500원을 보였다.

특별한 호재가 없고,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에 영업실적은 더 악화된 상황에서 비롯된 주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유통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80여 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손실액이 4억여 원 커지며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백프라자 야외주차장 부지 활용을 통한 개발 가능성 등의 추측을 내놓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각종 개발설이 나오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다. 시가지경관지구, 준주거지역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어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공시에서 특이점이 없고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이 정상적이진 않은 것 같다. 거래량도 매우 적은 편이라 주가 변동에 영향을 쉽게 미치는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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