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9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9이닝 동안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완봉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진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투수 최채흥과 외국인 벤 라이블리가 최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선전해주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팀 성적은 하위권이지만 최근 삼성의 장점이었던 강한 투수진이 살아나면서 팀은 승리를 연이어 챙기고 있다.

지난 12~13일 리그 3위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최채흥과 라이블리가 선발 투수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4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이 2연승을 하며 분위기 반등하는 계기도 됐다.

투수 최채흥은 지난 13일 LG와의 경기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4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LG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완봉승한 최채흥은 이날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4점대에서 3.74로 크게 낮췄다.

올 시즌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출전 중인 라이블리도 맹활약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과 12일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퀄리티스타트는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뜻한다.

라이블리는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에 이어 LG전에서도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이닝은 라이블리의 올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다.

올 시즌 삼성은 선발 투수 중 뷰캐넌만이 12승을 달성하며 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선발 투수들의 선전으로 용병을 포함한 국내 선발진 부진에 시름 하고 있던 삼성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니엘 팔카, 김동엽 등 주전 타선의 화력도 더해지고 있다.

이번 주 맞대결 상대인 KT와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에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5위 KT와 6위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했고 KIA도 8승 2패를 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키움도 2위 자리를 지키며 2연승 중이다.

최근 보여준 삼성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한 승리를 취할 수 있다.

투수진의 단단함에 타선까지 살아나고 있는 삼성이 이번 주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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