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포기하거나 열차·버스 대신 자차 이용 계획인 늘었는 현상||KTX 추석 열차표 예매율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추석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추석 승차권 예매 변경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올해 추석은 ‘언택트 한가위’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명절마다 기승을 부렸던 열차·버스 승차권 암표도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한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올해는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려는 민족대이동을 포기하던지,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해 고향으로 가려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명절마다 암표거래 장터로 통했던 온라인 카페에는 13일 현재까지 KTX 열차표를 판다는 글은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열차표를 구한다는 글도 없었다. 고속버스 승차권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 카페의 경우 명절마다 암표거래 글이 쏟아져 ‘암표 거래 시 조치를 취한다’는 별도의 공지가 나올 정도였지만 올해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열차·고속버스의 경우 창가 좌석만 판매하면서 좌석 수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집콕’ 추석을 보내려는 국민이 늘면서 열차와 고속버스 표는 남아돌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등 주요 9개 노선의 총 50만 석 중 26만 석이 팔려 예매율 52.6%를 기록했다. 지난해(47만 석)의 55%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게다가 예매한 승차권은 13일까지 결제하지 않으면 취소된다. 이에 따라 취소표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



서울에서 대구로 향하는 고속버스의 경우 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언제든지 표를 구할 수 있을 정도다. 다른 노선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열차표를 구하는 문의 전화가 끊이질 않았는데 올해는 문의조차 없다”며 “코로나19가 만든 풍경에 직원들도 낯설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잔여 열차표는 판매하고 있다. 코레일톡 및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고속버스 역시 앱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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