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도 8월 이용객 늘어||8월 중순 이후 상승세 꺾여, 하락세 전환

▲ 대구국제공항 전경.
▲ 대구국제공항 전경.


대구국제공항이 코로나19 재유행과 태풍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8월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 4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8월 한 달(1~31일) 대구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모두 18만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3월(2만2천822명)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로 전년 동기간 국내선 승객(19만1천96명)의 95%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운항 편수도 1천258편을 기록, 지난달(993편)에 비해 대폭 늘며 전년 동기간 국내선 운항편수(1천193편)를 오히려 상회했다.



전면 중단됐던 국제선도 다시 운항해 이용객 집계에 국제선 수치가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재개된 국제선(대구~중국 옌지) 2편 역시 매진에 가까운 227명이 이용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향후 베트남 등 추가 국제선 재개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이용객 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며 8월 넷째 주(22~28일) 대구공항 승객 수는 3만1천417명으로 이전 주(15~21일) 4만6천55명보다 32%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다수의 비행기 운항이 중단된 것도 하락 전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광복절 집회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 탓에 여행심리가 위축돼 폭발적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며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 하에 국제선 추가 등 현재 제주도에 편중된 노선을 다양화 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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