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안경을 쓰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안경을 쓰지 않은 채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오는 12일 ‘5국 3관 41과’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본부를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인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 분야 차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정원이 기존 대비 42% 늘어나고 감염병 유입과 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수집·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이 신설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의 모범이 된 K-방역 중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은 우리 감염병 대응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실질적 권한을 통해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 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고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 아래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신설함으로써 감염병 바이러스와 임상연구, 백신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감염병 관련 전 주기 연구개발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에 보건분야 전담 차관을 신설하는 의미도 크다며 의료계와 소통 등 보건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처럼 보건위기가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보건 차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정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고 국회와 협력하며 국민의 여론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공공의료 확충,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합리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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