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등 연극 등 공연, 비대면 온라인으로 공개

▲ 코로나19확산으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해진 공연예술계가 속속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망안무가전 춤 '노동무-Human Rebuild'의 한 장면
▲ 코로나19확산으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해진 공연예술계가 속속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망안무가전 춤 '노동무-Human Rebuild'의 한 장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해진 프로그램들이 속속 랜선 공연으로 대체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공연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공연계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다각도의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실제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오는 9·12·17·19일 어울아트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인 대면공연 4편을 모두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키로 했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당초 전체 좌석수의 3분의1을 관객들로 채운 상태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대면공연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는 공연은 ‘유망안무가전 춤’을 비롯해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 ‘유망음악가를 위한 갈라콘서트’ 등 유망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시리즈 3편과 연희 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 등 모두 4편이다.

▲ 유망안무가전 춤 '민란'의 한 장면
▲ 유망안무가전 춤 '민란'의 한 장면
9일 오후 7시30분 공연예정인 ‘유망안무가전 춤’은 현대무용가 권효원 연출의 ‘노동무-Human Rebuild’와 한국무용가 김현태씨가 연출한 ‘민란’ 두 작품을 온라인을 통해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가 랜선을 타고 온다. 황혼 이혼을 선언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미자와 그녀의 옛 연인 정호, 민수가 펼치는 첫사랑 미자씨 쟁탈전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또 지역 음악계의 미래와 힘을 느껴볼 수 있는 ‘유망 음악가를 위한 갈라콘서트’가 오는 17일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박윤정(플루트), 전지윤(비올라), 김현정(소프라노), 전종욱(바리톤), 김동규(트럼펫), 이상준(퍼커션) 등 6명의 음악인이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찬영)와 협연으로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세계를 유튜브를 통해 펼쳐 보일 예정이다.

▲ 연희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
▲ 연희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19일 열릴 예정인 연희 코미디쇼 ‘수상한 광대들’도 온라인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된다. 다소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무대를 전통 연희단체 ‘이끌림 연희 창작소’가 선보인다.

이에 앞서 대구 봉산문화회관도 지난 4~5일 진행한 공연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4일에는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김명곤 배우가 무대에 선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를, 5일에는 팝페라 가수 소울(배은희)의 콘서트를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보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현정PD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대면공연 만큼의 생생한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예술가들의 공연을 장소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라며 “코로나19로 공연장 환경이 크게 바뀐 관련 업계가 온라인공연 등 비대면 공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앞으로 공연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19확산으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해진 공연예술계가 속속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 공연장면
▲ 코로나19확산으로 대면공연이 불가능해진 공연예술계가 속속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극 '돌아와요 미자씨' 공연장면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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