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삼성 라이온즈 제공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9월 들어 3연승을 하면서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희망고문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대부분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좋아진 경기력을 보며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삼성은 지난 3~4일 두산전과 6일 NC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3경기에서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다.

용병 다니엘 팔카는 지난 6일 NC전에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삼성이 원하는 거포 역할을 자처했다.

영입 초반 기대에 비해 활약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담감을 떨쳐내며 점차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박해민과 김상수, 구자욱, 이원석 등 주축 선수들의 화끈한 타격감이 더해지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투수진도 든든하다.

뷰캐넌이 올 시즌 12승을 달성했고 벤 라이블리도 장기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최근 시즌 3승을 챙겼다.

군을 제대한 심창민의 복귀는 부상이 많았던 삼성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역하자마자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삼성 허삼영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했고 복귀전에서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며 첫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삼성은 리그 8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공동 4위인 두산과 KT에 9게임차 뒤처져 있고 7위 롯데와도 3.5게임차로 격차는 크다.

두산은 최근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고 특히 지난 6일 경기에서는 오재일과 김재환의 홈런을 앞세워 대승을 이끄는데 등 강한 타선을 자랑했다.

KT는 롯데와 SK, 키움을 차례로 격파하며 6연승을 챙겼다.

5강 진입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삼성의 5위 목표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

8일 한화 홈경기를 시작으로 롯데, LG를 넘어 다연승 달성만이 가을야구 진출의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

9월 이후부터 승부를 노려보겠다던 허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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