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6) 고령고

고령고등학교 전경.
대가야 문화의 기운과 주산의 정기를 받아 미래에 대한 꿈과 끼를 키워가는 기능인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고령고등학교는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에 위치한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다.

고령고는 1954년 6월 고령농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1988년 전국 농고 자립체제 실적우수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1996년 고령실업고로 개명했다.

당시 농업고에 다니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이 농업과 관련 없는 기업체로 취업하거나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어 농업 후계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시기였다.

실업고로 전환한 후 2003년에는 강당과 도서관을 개관했다. 2005년에는 실업계 고등학교 학교평가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고령실업고와 고령여자종합고등학교를 통합하면서 또 한 차례 교명을 ‘고령고등학교’로 개명했다.

고령고는 1954년 개교한 이래 숱한 지역의 인재를 배출해 왔다.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끊임없는 발전으로 대가야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받은 명문 특성화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령고는 2009년 전문계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사진은 조리과 학생들이 한식 수업 모습.
현재는 전문계 특성화고로 조리와 실내장식디자인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맞춤식 특별 교육을 통해 감성과 창의력이 조화된 훌륭한 기능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교훈은 ‘큰 꿈, 높은 이상, 정진하는 고령인’이다. 교목은 소나무, 교화는 장미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계 특성화고로 조리과 60명, 실내장식디자인과 59명, 특수학급 14명 등 총 학생 수 133명에 교직원 36명이 근무하고 있다. 2018년 9월 제26대 진영대 교장이 취임했다.

고령고 학생들이 경북도교육청의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해외 취업에 잇따라 성공하며 후배들의 길 또한 활짝 열어주고 있다.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4명의 조리과 학생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2019년 10월 글로벌 현장학습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학생들은 6주간의 호주 현지 적응과 호주 요식산업 전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에게 직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4명 전원 호주 현지에서 취업을 확정 짓는 성과를 냈다.

고령고 조리과 학생들의 요리경연대회가 고령 대가야시장에서 열리자 지역 선배 동문들이 후배들이 만든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고령고는 글로벌 현장학습 교육 확대를 통해 선진기술 습득과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 제공 등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기능·기술 인재로 해외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총동창회

고령고 총동창회는 1976년 당시 고령 농산물검사소에 근무하던 1회 졸업생인 이재철(회장 작고)동문, 고령군청 공무원인 최건(부회장)과 김종규(총무) 동문 주축으로 동창회를 설립했다.

2015년 재경고령향우회 장보기 행사에 이장환(1회) 전 재경고령고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들이 대거 참석했다.
1978년 농협중앙회 고령군지부 신용과장이던 김정민씨가 2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장학사업과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1994년까지 회장을 맡았다.

1994년 4월 박영화 초대 고령군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3대 회장에 취임, 4대까지 연임했다.

박 회장이 1998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돼 건설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모교 증축 등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또 제 5대 회장으로 취임한 운수농협 조합장 출신인 최종흥 회장은 1999년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활약하고 있는 3천여 명(1~43회) 동문들의 추억과 연락처가 담긴 총동창회 명부를 발간했다.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자문위원단 이장환 회장이 자문위원들과 함께 대가야 문화탐방에 나섰다. 곽용환 고령군수가 환영 인사 후 동문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총동창회 회원 명부에는 회원 연락처와 학교 이모저모, 동창회 정관, 역대회장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재경고령고 동문회 창립

재경고령고 동문회 창립은 1999년 가을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 고령중 동창회 행사가 끝나고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인근 찻집으로 자리를 옮긴 7명의 선후배들이 담소를 나누던 중 김수호(5회) 동문이 동문회 창립을 제안하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반색을 하며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 자리에 있던 김수호, 윤웅(6회), 김용득·최종동·황길수(7회), 조명숙(15회), 서상식(17회) 동문이 창립추진위원회 구성에 동의했다. 당시 고령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최종동 동문이 실무를 맡으면서 재경동문회 창립 준비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000년 5월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재경총동창회 창립총회에 1회 졸업생 이장환(영진석유 회장) 동문이 회장으로 추대됐다. 사진은 2013년 재경고령고 동문회 행사 모습.
당시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던 동문들이 재경동문회 창립에 너나없이 적극 동참했다.

2000년 5월7일 서울 서초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재경 동문회 창립총회에 1회 졸업생 이장환(영진석유 회장) 회장, 피홍배 삼정기업 회장, 김말암 전 부평경찰서 정보과장을 비롯한 서울·경기지역 동문들과 고향 고령에서 최종흥 총동창회장, 전상호 달성군문화원장, 임병철 고령군의회 의장, 박영화(4회) 경북도의원 등 100여 명의 동문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경고령고 총동창회 3대 회장과 동문들이 북한산 등반을 통해 동문 답합을 도모했다.
이날 이장환 동문이 재경동문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사무국장에 최종동(7회), 총무에 황영만 동문 등으로 출범했다. 초대 이장환 회장은 분기별 모임을 가지고 봄가을엔 등반대회 행사 등으로 동문 간 친목 도모를 다졌다.

이 회장이 6년간 재경동문회를 이끌며 다져놓은 기반이 원동력이 되어 2대 김수호, 3대 최종동, 4대 황길수, 5대 현 조규돈 회장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매년 서울지역에서 열리는 정기총회 때는 고향 고령에서 이태근 전 고령군수, 곽용환(20회) 고령군수를 비롯해 역대 동창회장들이 참석해 위상을 높이고 있다.

◆동문들 근황

고령고 총동창회는 매년 봄 동창회를 열고 동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날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모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총동창회와 재경동창회에서도 고령군교육발전 기금 조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령고 총동창회가 2015년 화합한마당 행사를 마치고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고 있다.
특히 재경동창회 이장환 회장이 2015년 제25회 자랑스런 군민상 수상자로(지역사회발전부문)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고령고 재경동창회장, 경북 시·도민회 상임부회장, 24~26대 재경 고령군향우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교육발전기금 3천5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다.

1999년 제 5대 회장으로 취임한 운수농협 조합장 출신인 최종흥 회장이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활약하고 있는 3천여 명 동문의 추억과 연락처가 담긴 총동창회 명부를 발간했다.
또 전 고령군 명예군수로서 군민과 공무원의 가교 역할은 물론 기업투자유치 설명회, 중앙부처 공직자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기업유치와 정부예산 확보에도 노력한 점 등으로 군민상을 수상했다.

◆고령고가 낳은 인물

고령고 1회 졸업생 이장환 동문은 영진석유 회장, 재경대구·경북 시·도민회 자문위원회 회장으로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향고령군향우회 회장, 성산이씨 대종회 회장, 명예고령군수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총무비서실 출신인 1회 졸업생 피홍배 삼정기업 회장은 최경주 골프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또 경찰고위직에는 김말암(1회) 전 부평경찰서 정보과장, 도상길(2회) 전 제천경찰서장, 여경동(21회) 전 성남시 중원경찰서장, 홍재희(23회) 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정보보안과장, 정경원(23회) 현 인천 남동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임병철(1회) 고령군의회 초대 의장을 비롯해 박영화94회), 김희수(14회), 곽광섭(14회) 동문이 있다. 고령군 기획감사실장 출신에 박지수(7회)·신태운(16회), 주민복지실장에 이호(19회) 동문 등이 있다.

1999년도 고령고 총동창회 회원 명부 발간 당시 교내 모습.
특히 3선의 곽용환 고령군수는 20회 졸업생이며, 권오광 전 쌍림면장, 전은근 전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박윤수 과장이 동기다. 지난해 말 퇴임한 이남철(23회) 행정복지국장, 김길수(24회) 건설도시국장 등 고령군 전·현 공무원 중 동문이 많다.

◆이문석 총동창회장 인터뷰

이문석 총동창회장.
“침체 위기를 걷고 있는 총동창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여러 가지 행사를 나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모든 게 무산될 것 같습니다."

고령고 총동창회 이문석 회장은 “올해 봄 매년 열리는 총동창회 개최 등을 계기로 동창회 활성화에 불을 지필려고 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며 아쉬워 했다.

그는 “고령고 총동창회는 농고에서 실업고 그리고 특성화고 인문계로 전환하면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 등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어 정·관계 유명 인사는 배출하지 못했지만 나름 사회 각 분야에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재경동문회를 주축으로 모교 장학회 설립에 나선 가운데 총동창회 일부 동문들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추진이 되면 힘을 보탤 생각이다”며 “이와 함께 후배 양성과 학교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문석 회장은 “앞으로 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며 “읍내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후배들이 고향 방문 시 언제나 들릴 수 있는 사랑방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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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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