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서 112일 만에 녹조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3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에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영천호지점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대구환경청은 지난달 31일까지 낙동강 중상류 조류경보제 운영지점 6곳에 대한 조류 분석 결과 강정고령 지점에서 ‘관심’ 단계 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천cell/㎖)을 초과했고 영천호 지점에서 ‘경계’ 단계 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만cell/㎖)을 넘어섰다.

대구환경청은 낙동강 하천지점의 경우 지난달 중순 이후 강우량 감소, 일조 시간 증가 및 높은 수온(26.6~28.5℃)으로 인해 ‘관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영천호의 경우 장마 이후 호내 다량의 영양염류가 유입되면서 계속된 폭염으로 체류시간이 긴 호소의 특성상 유해남조류가 대량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이 계속되면서 취·정수장 관리 강화와 더불어 관계기관과 협업해 가축분뇨 등 오염원 합동점검 추진으로 녹조저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태풍에 따른 강풍과 집중강우로 인해 하천 중심으로 녹조가 다소 감소할 것이나 체류시간이 긴 호소에서는 유해남조류 증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녹조 저감과 먹는 물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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