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억 원 확보, 드론 활용 관리시스템 구축

▲ 경주시가 문화재 관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은 문화재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드론을 정비하는 모습.
▲ 경주시가 문화재 관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진은 문화재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드론을 정비하는 모습.
경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관리시스템을 도입, 추진한다.

1일 경주시에 따르면 내년까지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5억여 원을 확보해 옥외 문화재 관리에 적용할 드론 프로그램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문화재 관리 드론 활용은 육안 점검을 통한 현장 관리자들의 주관적인 견해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특히 사람이 진입할 수 없는 지점까지 촬영해 첨단과학을 통한 객관성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드론 관련 창업 활성화로 이어져 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문화재 돌봄 사업에 매년 전국적으로 289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문화재 훼손과 자연재해 방지에는 역부족이다. 시간과 인력 역시 부족한 게 현실이다.

경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모 선정을 계기로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관리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관리시스템 개발에는 동국대학교 출신 리하이 추혜성(27) 대표와 캐럿펀트 이건우(28) 대표를 포함 10여 명의 청년사업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드론으로 멀티미디어통신시스템, 3D 스캐너를 이용한 문화재 유물 복원서비스 시스템 등 특허를 출원한 전문가다. 또 드론 촬영 데이터 실시간 송출시스템과 항공 3D 스캔 기반 문화재 도면화, 시뮬레이션 시스템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들과 함께 올해 등록문화재 343건 중 분황사와 기림사 등 사찰 10곳, 석조문화재 5곳, 왕릉 5곳 등 모두 20곳에 시스템을 적용해 문화재 감시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사업적용 문화재 확대 및 기술을 상용화하는 한편 오는 2022년에는 국내는 물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는 신라 천 년의 역사문화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도시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산업 자원화 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관리와 산업화 방안을 마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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