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과일류, 수산류 등 줄줄이 오름세…지난주 대비 30~100%올라||폭염 및 태풍

▲ 27일 오전 남구 봉덕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박.
▲ 27일 오전 남구 봉덕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박.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추석 상차림 걱정도 커지네요.”

잇따른 폭우, 폭염에 대구지역 장바구니 물가가 급격하게 치솟고 있어 한 달가량 남은 추석 상차림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가 지난 26일 남문시장,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 8개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 평균 소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시금치(100g)는 668원으로 지난주(330원)보다 102% 급등했다.

포도(1㎏)는 9천429원으로 지난주(5천286원)보다 80%가량 올랐고, 수박(1개)은 1만7천249원으로 지난주(1만5천731원)보다 10% 가량 뛰었다.

수산류와 축산류도 줄줄이 오름세다.

오징어(1마리)는 6천643원으로 지난주(5천225원)보다 30% 뛰었고, 고등어(1마리)는 4천71원로 지난주(3천714원)보다도 10% 올랐다.

삼겹살(500g)은 1만1천181원으로 지난주(1만675원)보다 5%가량 비싸졌다.

가정주부 김모(35·여)씨는 “매주 장을 볼 때마다 가격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며 “애호박, 상추, 풋고추 등 안 오른 채소가 없다. 찌개도 못 끓여 먹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엽채류, 엽과류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밭에서 폭우가 이어질 경우 가장 피해를 많이 입는 채소이기 때문.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랭지 배추(1포기)는 9천 원으로 지난주(7천 원)대비 30%가량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4천 원)보다 125%, 평년(6천42원)보다도 50%가량 폭등한 가격이다.

파(1㎏)는 5천160원으로 지난주(3천690원)보다 40%가량, 참외(10개)는 2만5천600원으로 지난달(1만4천364원)보다 80% 가량 뛰었다.

청상추(100g)는 1천900원으로 지난주(1천560원)보다 21.7% 올랐다. 이는 지난달(810원)보다 134.5%, 평년(998원)보다도 90.3% 뛴 가격이다.

aT 관계자는 “폭염과 폭우로 산지 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출하량이 감소해 물가가 대부분 오름세다”며 “이어질○ 태풍과 폭염 탓에 산지 피해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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