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가족 분통, 경찰 수사 나서

▲ 김천경찰서 전경.
▲ 김천경찰서 전경.
김천의 한 고교생이 동급생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 측이 3일이 지난 뒤 경찰에 신고하는 등으로 사건을 은폐하려한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새벽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해 학교 측은 피해 학생 가족의 신고를 묵살한 채 피해자 보호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피해 학생 부모는 딸이 성폭행 당한 다음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이틀 동안 가해학생과 피해자를 분리시키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무마시키려다 지난 13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북도교육청 성폭력 메뉴얼에도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된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학교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피해 학생 가족들은 “학교측이 사건발생 후 이틀이나 지나서 가해 남학생을 불러 딸에게 사과할 것을 종용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는데 만 급급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천경찰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수사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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