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기후변화 대응, 봉화군 새 소득원 개발 박차

▲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가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 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가 야생 차나무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있다.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경북 최북단 봉화지역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차나무를 시험 재배한다.

26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림 식생대에 대비해 봉화지역 새로운 소득 자원으로 차나무 재배 가능성을 시험한다. 야생 차나무는 산림과학원에서 분양받았다.

차나무는 연 평균 기온 13∼16℃인 남부지역이 주 재배지이다. 연 평균 기온 10℃의 한랭한 봉화지역에서 차나무 재배는 주목할 만하다.

▲ 삽목 증식 중인 차나무 유전자원.
▲ 삽목 증식 중인 차나무 유전자원.
이번 사업은 산림청의 ‘융복합기반 임산업 신산업화 기술개발(R&D)’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다.

현재까지 차나무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하는 화장료 조성물 관련 1건을 특허 등록하고,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차나무 조직배양 기술을 지난 6월 특허 출원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지역 농가와 협력해 차나무 ‘다산’의 품종 보호권을 출원했다. 이 밖에 2개의 품종보호권도 출원 중이다.

출원된 품종은 앞으로 2년 동안 국립종자원 재배시험과 심사를 거쳐 품종보호권 등록을 진행한다.

재배시험 심사는 출원된 품종을 2년간 재배해 구별성·균일성·안정성을 확인, 이를 통과해야 품종보호권이 등록된다.

백두대간수목원 이종건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산림식물자원 육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차나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식물을 연구하고 농가에 보급해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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