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학생리포터…양동욱 청구고 2학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고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학생들은 9월11일까지 부분등교한다. 부분등교에 한 학생이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구시교육청도 지난 23일 ‘밀집도 최소화를 위한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애초 2학기 때 초‧중‧고교 모두 정상 등교하도록 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2차 팬데믹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고 그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다음달 11일까지 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1/3로, 고등학교는 2/3로 유지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등교일수가 줄어들고 원격수업의 비중이 다시 높아진다는 얘기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원격수업이 이뤄진 지난 몇 달을 돌아보며 숨고르기를 하고 장기전에 대비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원격수업은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를 의미한다. 교사는 교실 내에서 시설 장비를 이용해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각 가정에서 PC나 휴대폰 등 다양한 통신기기를 통해 접속한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IT 강국이고 스마트 기기 보급률과 정보 통신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 자부해 왔기 때문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기대와 걱정을 안고 정규과정의 온라인 수업을 올해 초 시작했다.

원격 수업의 유형으로는 Zoom, 구글 행아웃(밋), MS-팀즈, 카카오톡, 라이브밴드 등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과 학급홈페이지, 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 등을 이용한 100% 운영 과제 제시형, EBS 동영상 등 콘텐츠 제시형이 있었다.

물론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시작한 온라인 수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시스템 접속 지연 등 다수의 문제점도 발견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사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학년별로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라이브 스트리밍 수업과 구글 클래스룸 수업을 이어갔다. 수업 내용을 직접 촬영해 편집하고 유튜브로 공유하는 등의 열정을 보이는 교사들도 많았다.

무슨 일이든, 어떤 제도든 처음 시행하는 일은 그만큼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정화 되어가기 마련이다.

온라인 수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표준화된 수업 관념을 깨고 창의성을 살리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많은 다른 나라의 학교에서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격수업이 점차 정착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경험이 축적돼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NY타임스 등에서 나온 분석 기사는 원격수업에는 소통의 비언어적 측면이 빠져 있다는 인지과학적 측면의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교육 온라인 교육의 대명사 미네르바 대학의 학생들은 전통적 대면 방식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에 비해 비판적 사고나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운 방식에 대해 처음에 힘들어하던 교사, 학생들은 이제 어느 정도 적응 단계에 들어갔기에 원격수업의 운영에 다양한 관심과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미래 학교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첫 발을 내딛은 현재 우리의 모습은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가을이 오기도 전에 2차 팬데믹 유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우리는 움츠리지 않고 앞으로 온라인 수업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언택트 교육의 진화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

앞으로도 우리는 살면서 2020년보다 더 다양한 환경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사시에 대비해 조금씩 꾸준하게 발전한다면 또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더라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동욱

청구고 2학년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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