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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5〉청구고 축구부

빛나라! 우리학교 운동부〈5〉청구고 축구부

대구지역에서 노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고교 축구부가 있다.

대구 청구고 축구부의 노란색 유니폼은 한때 지역을 대표했고 강팀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수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축구 명문 고교로 성장할 수 있었던 청구고 축구부에 대해 알아본다.

1972년 창단된 대구 청구고 축구부는 김용범 감독과 총 33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곧 50주년을 맞는 청구고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냈고 지역 고교 축구부 중 으뜸으로 위상을 높였다.
◆노란 유니폼의 상징

청구고의 노란색 홈 유니폼은 지역 축구부 사이에서는 상징적인 색상이다.

한때는 노란 유니폼을 서로 입기 위해 입학 경쟁이 치열했었던 청구고다.

청구고 축구부의 노란 유니폼 시작은 1970년대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하면서다.

전력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질 대표팀의 전통적인 노란색을 본떠 홈 유니폼으로 선정했다.

노란 청구고는 브라질 대표팀만큼 그동안 지역과 전국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1972년 11월 창단된 청구고 축구부는 창단하자마자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면서 지역 고교의 위상을 떨치기 시작했다.

같은 해 문교부장관배(현 교육부)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73년 인천시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특히 1979년에는 청룡기, 대통령금배, 문화체육부장관기 등 시즌 5관왕을 달성하는 전성기를 누렸다.

대구지역 청구고 출신 국가대표나 프로축구팀, 지도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을 정도로 최고 고교로 이름을 날렸다.

1970년대는 변병주(전 대구FC 감독), 박경훈(전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백종철, 백치수 등이 주축이 돼 축구부를 이끌었다.

1980년대는 박창현, 김동해, 이철수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후에도 지역에서 축구 명문 학교로써 주가를 올리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한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1984년생 김동현과 1985년생 박주영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청구고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박주영은 당시 고교시합 33경기에 출장해 47골(경기당 1.42골)을 기록하며 고교 대회 4개의 득점왕을 차지했다.

박주영 졸업 이후에도 청구고는 금강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전국규모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축구 명문교의 명성을 이어왔다.

올해 청구고 축구부는 선수의 근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2~3학년을 중심으로 새벽에 근력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 높은 체력과 몸싸움이 가능한 신체조건을 만든다는 취지다.
◆근력 갑옷을 입자

청구고 축구부의 선수층은 모두 33명으로 3학년 11명, 2학년 13명, 1학년 10명이다.

청구고의 특징은 선수비 후역습이다.

튼튼한 수비를 우선으로 11번, 9번 등 빠른 발은 가진 공격진을 통한 역습 공격이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지난 2~13일 제56회 추계 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빛을 발했다.

당시 대회에서는 8강까지만 진출했지만 사전에 준비된 전략을 잘 보여준 경기들이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구고 축구부는 최근 새벽에 진행되는 근력 운동을 주요 훈련으로 하고 있다.

2학년과 3학년만 근력 운동을 하고 있으며 1학년은 신체적 성장을 위해 자제하고 있다.

기본 체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특히 올해는 근력 키우기에 매진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술이 형성된 2~3학년에게 근력이라는 갑옷을 입혀 높은 체력과 몸싸움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시설도 완벽하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지난달 말 보수 공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 운동장의 인조잔디 수명이 다돼 새롭게 조성했다.

자금적으로도 대구시교육청을 통해 해마다 5천만 원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대구 청구고 축부구.
◆암흑기와 또 다른 시작

2010년대 접어들면서 청구고 축구부에는 암흑기가 드리운다.

프로축구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축구부에 인재들이 몰리면서 청구고와 같은 인문계 축구부에는 상대적으로 진학하려는 학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우수한 선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갈수록 커졌고 이는 성적 저하로 이어졌다.

성적이 떨어지자 그 책임은 지도자에게 돌아가면서 잦은 교체가 일어났다.

하지만 청구고는 축구부 재건을 위해 노력했다.

그 시작은 2013년 김용범 감독이 부임하면서다.

학교는 총동창회와 연계해 각종 지원을 했고 모교 출신의 김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새 팀 만들기를 시작했다.

그 결과 팀은 전국급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큼 강해지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졸업생 2명이 프로축구단 대구FC와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FC에 입단한 선수는 조우현(2019 입단), 신중(2020)이다.

청구고 설승환 교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제4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선수 기량 향상뿐만 아니라 학력에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학교 건물 1층 현관에는 FC서울 공격수로 활약 중인 청구고 출신 박주영 선수의 관련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모교 재학 시절 모습부터 월드컵 출전까지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청구고 축구부 5인방

한승훈
①주장 한승훈(3학년)

-포지션: 공격수

-신체조건:182㎝, 73㎏

-롤 모델: 황희찬 / 이유: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기 있고 투지 있는 플레이, 승부욕.

-장점: 동료 모두를 이끄는 리더십과 공격지역에서 버텨주는 강한 피지컬.

-목표: 프로 진출 후 최고보단 항상 최선을 다해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

최영민
②최영민(3학년)

-포지션: 공격수

-신체조건: 175㎝, 68㎏

-롤 모델: 손준호 / 이유: 스스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음.

-장점: 빠른 속도와 민첩성, 골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

-목표: 프로팀 입단 목표와 도움 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선수 되기.

임준우
③임준우(3학년)

-포지션: 수비수

-신체조건: 183㎝, 74㎏

-롤 모델: 김민재 / 이유: 안정적인 경기력과 빠른 상황판단력.

-장점: 안정적인 빌드업과 공격적인 수비

-목표: 프로에 진출해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

황승현
④황승현(2학년)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신체조건: 180㎝, 70㎏

-롤 모델: 케빈 더 브라위너 / 이유: 경기운영능력과 정확한 패스, 양발 사용, 넓은 시야.

-장점: 킥과 패스 능력, 센스있는 플레이, 양발 사용능력

-목표: 좋은 프로구단에 입단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

최호준
⑤최호준(2학년)

-포지션: 골키퍼

-신체조건: 188㎝, 81㎏

-롤 모델: 에데르 손 / 이유: 안정적인 빌드업, 경기 운용력, 정확하고 빠른 역습 킥.

-장점: 빠른 판단, 경기 운영력, 슈팅 선방에 강함.

-목표: 프로가 돼서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김용범 감독 인터뷰

청구고 김용범 감독
“선수들에게 배운 기술을 끊임없이 반복해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라는 주문을 늘 하고 있습니다.”

청구고 김용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반복을 통한 훈련만이 성장의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슈팅과 헤더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는 드리블과 같이 화려함만을 추구해 이를 따라가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13년 6월 부임한 김 감독은 7년째 청구고 축구부를 이끌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함께 대응하며 선수 훈련에 임하고 있다.

위계질서와 고강도 훈련이 김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었지만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대회 이후를 기점으로 변화했다.

당시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 선수들에게 자유를 준 적이 있었는데 곧이어 열린 대구시 협회장기 고교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는 것.

그는 “기존 축구부 내 분위기에 비해 선수들에게 좀더 자유를 줌으로써 같은 해 대구대회에서 강팀과 연장까지 갔고 결국 우승한 적이 있다”며 “그때 ‘꼭 강압적인 방식이 능사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이후 훈련과 소통 등에서 달라진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현재 청구고는 지도진과 선후배 간 지속적인 소통을 하며 수평적인 관계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한 달에 한 번 모든 선수와 개인 면담을 해 운동, 훈련, 사생활 등 여러 방면의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며 “유대 관계가 끈끈해지면서 서로가 믿고 선수가 책임감으로 훈련에 임하다 보니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국대회에서 우승이 목표인 김 감독은 벌써 올해 연말부터 진행할 다양한 계획을 짜고 있다.

김 감독은 “기존 1월부터 하던 동계훈련을 11월 중순으로 앞당겨 선수들과 일찍 대회 준비를 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내년 초에 있을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청구고 축구부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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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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