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빨라지는 통합당의 변신 … 약자가 부르면 달려간다

미래통합당의 변신 속도가 가파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

외면적으론 당명 변경부터 내면적으로 극우 보수 탈피와 약자와의 동행이 눈에 띈다.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벗고 국민 통합을 우선시 한 뼈있는 환골탈태로 풀이된다.

통합당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와의 찰떡 궁합도 통합당의 빠른 변신을 불러오고 있다.

우선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해 온 통합당은 24일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도 이날 활동을 시작했다.

통합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두 위원회 출범을 의결했다.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위원장은 초선인 김미애 의원이, 코로나19 대책 특위 위원장은 의사 출신의 4선 의원이었던 신상진 전 의원이 맡았다.

통합당은 ‘약자와의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이전까지의 ‘기득권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시도해 왔다.

위원장으로 발탁된 김 의원은 10대와 20대 때 공장과 가게 등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29세에 법학대학 야간대학에 합격한 뒤 5년 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런 배경으로 '약자와의 동행'에 걸맞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약자와의 동행위는 소외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현안이 발생하면 당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대위 산하에 설치하는 것”이라며 “법적·제도적·사회적 약자들이 부르는 곳은 즉각 달려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현역 의원들이 30명 넘게 신청했다며 “원외 인사와 전문가까지 하면 50명 이상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책 특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민생 어려움을 극복하는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꾸려졌다. 위원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은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김 대변인은 “통합당이 제출했던 ‘코로나19 위기탈출 민생법안’이 즉각적으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지난 6월 당론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 민생지원법 9개를 묶음으로 발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월 정기국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원포인트로라도 (국회를) 열어서, 코로나19로 절규하는 국민을 하루빨리 돕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조속한 통과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당명 변경도 빠르면 다음달 추석 명절이면 끝날 전망이다.

통합당의 새로운 당명은 다음 주 중에 확정, 발표하고 현판식이나 로고 확정 등의 절차는 가급적 추석 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 21일까지 당명을 공모한 결과에 대해서 1만6천940건이 공모됐으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다섯 건 중 한건 꼴인 3천328건에 ‘국민’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자유’, 세 번째는 ‘한국’, 네 번째는 ‘미래’였으며 우리·함께·행복·희망 등의 키워드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총선 참패 후 통합당의 변화, 쇄신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가 함께 올라가고 있어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당명은 의원총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와 확정 절차를 밟아 다음 주에는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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