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0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이 주도한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참가도 안 했고, 독려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도 안 했다”며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어서 책임을 피하려는 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코로나 재확산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면서도 “잠복 기간을 고려하면 (최근 증가하는 환자들이) 8·15 집회로 확진된 건 아니라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또다시 확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참가자 중에 걱정되는 분들은 빠짐없이 검사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저희도 방역이나 정부 당국의 제대로 된 조치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통합당 책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민주당이 앞장서 퍼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 진작 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다. 늦었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심 어린 참회를 한 김 위원장의 결단과 고려에 감사하다”며 “정강·정책에도 5·18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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