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20일부터 대구~중국 옌지 노선 재취항||코로나19 이후 6개월 만에 대구에서

▲ 티웨이항공이 20일부터 대구국제공항~중국 옌지(연길) 노선을 205일 만에 복구한다.
▲ 티웨이항공이 20일부터 대구국제공항~중국 옌지(연길) 노선을 205일 만에 복구한다.


지난 2월부터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대구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이 멈춰 선지 6개월 가량 만에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18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티웨이항공 등에 따르면 20일부터 티웨이항공이 대구공항에서 중국 옌지(연길)로 향하는 편도 노선이 가동된다.

중국 우한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1월31일 중국 노선이 중단된 지 무려 205일 만이다.



특히 지난 2월18일 대구의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공항의 모든 국제선 운항이 2월27일부터 폐쇄된 후 재개된 첫 국제노선인 까닭에 의미가 크다.



이 항공편은 20일부터 10월24일까지 매주 목요일 1회 운항 예정이며, 중국 국가민항국의 방역기준에 따라 승객은 전체 좌석의 75% 수준인 140석 이하로만 탑승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중국 옌지로 가는 노선이 운항되는 공항은 대구공항이 유일하다.



다만 검역 일원화 차원에서 대구공항에선 출국만 가능하며, 입국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야만 한다.



이 노선은 관광 목적이 아닌 업무를 위해 개설됐다.

승객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야 출국할 수 있으며, 도착 후 14일 자가격리, 국내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조치를 지켜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구~중국 옌지 노선은 관광목적이 아닌 불가피한 비즈니스 목적이나 장기간 체류목적으로 나가는 고객이 대부분”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체류 중이던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가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노선의 장기 운영에 대해선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의 강한 통제로 인해 현재 이달 20일과 27일 두 항공편의 운항만 결정됐으며, 나머지 항공편 운항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판단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운항편이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탓에 이 노선의 운항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구공항의 첫 국제노선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운영에 걸림돌이 많은 만큼 큰 의미부여는 힘들 것”이라며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진행 상황이 호전되면 이용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노선들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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