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과 16일 첨성대, 계림, 월정교 등에서 선덕여왕, 원효대사와의 문답하는 달빛기행과

▲ 신라문화원이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지난 15∼16일 이틀간 세계문화유산축전 달빛기행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팔색으로 변화하는 첨성대를 관람하는 참가자들.
▲ 신라문화원이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지난 15∼16일 이틀간 세계문화유산축전 달빛기행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팔색으로 변화하는 첨성대를 관람하는 참가자들.
피서 철을 맞아 지난 주말 경주에서 진행된 세계문화유산축전 달빛기행에 경주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신라 천 년의 야간 문화를 답사했다.

신라문화원이 주관한 이번 달빛기행 참가자는 온라인 신청 및 현장 접수를 통해 2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첨성대 광장에서 진행된 세계유산축전은 달빛기행, 천문학 만들기 체험, 천체관측, 우주특강 등 내용으로 전개됐다.

달빛기행에는 대부분 가족, 연인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무더위에도 등불을 들고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첨성대, 계림, 교촌마을, 월정교 등을 둘러봤다.

첨성대에는 선덕여왕이 왕관을 쓰고 움직이는 포토존이 설치돼 인기를 끌었다.

월정교에서는 삿갓을 쓴 원효대사로 분장한 뮤지컬 배우와 문화해설사가 요석공주와의 설화에 대해 설명했다.

계림에도 야간 조명등을 밝혀 멀리 내물왕릉과 고분들의 능선이 푸르게 드러나면서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이 늦은 시간까지 줄을 이었다.

달빛기행 참가자들은 문화유산 답사에 이어 첨성대 앞에서 국악 공연, 천문관측, 향가 안민가의 정가 따라 부르기 등을 체험했다.

세계문화유산축전 달빛기행은 오는 22일과 28일에도 열린다. 온라인과 현장 신청을 받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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