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북대병원 방역 구멍...코로나 걸린 퇴직 의사 병원내 시설 활보

발열 등 증상 있는데도 병원 수술실 탈의실과 샤워실 이용
퇴직 의사인줄 알면서도 제재 못해...코로나 확진되자 ‘쉬쉬’

경북대병원 전경
최근 경북대병원이 의료진들의 야생진드기 집단 감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퇴직 의사가 병원 내 시설들을 활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경북대병원 근무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A씨는 경북대병원에서 정년 퇴임한 의사 출신이다.

A씨는 퇴직 후에도 경북대병원 수술실 탈의실과 샤워실을 수시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근무하던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자가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3월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자가격리 기간과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도 경북대병원 수술실 탈의실과 샤워실을 아무런 제재 없이 드나들었다고 병원 내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 의료진들은 퇴직한 의사인줄 알았지만 과거 의대 교수였다는 이유로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북대병원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보건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으며 A씨가 다녀간 기간 병원 수술실 탈의실과 샤워실을 이용한 다른 의료진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당시 대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최고조에 이르러 모든 병원들마다 출입자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측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방역 당국에서 A씨의 이동 경로에 대한 정보도 전달받은 게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동현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