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확장기능, 팔공산이 대구중심에 우뚝||대구공항 명칭 사용가능...심리적 거리 줄여||

▲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군위군의 대구편입 절차가 본격 시작되는 등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위 편입에 따른 대구의 미래 청사진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군위군이 편입되면 대구의 면적이 70% 가까이 늘어 도시 확장이 가능해지고 팔공산이 대구의 중심 산으로 우뚝 설 수 있다.

통합신공항의 명칭을 대구공항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항 이전에 따른 심리적 거리도 줄일 수 있다.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 군위 편입 완료를 목표로 경북도, 군위군과 함께 법적·행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면적 69% 늘어

대구시의 면적은 883.52㎢이며 군위군은 614.34㎢다. 군위군이 편입되면 대구시 면적이 1천497.86㎢가 되면서 면적이 지금보다 69.5% 넓어진다.



군위인구가 2만3천437명(7월 기준)으로 대구인구(242만8천22명)의 0.96%다. 군위 인구 유입으로 투입되는 행정수요에 비해 토지면적 확장에 따른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도시의 확장성도 확보된다.

수요가 늘고 있는 전원주택은 대구를 벗어난 청도나 고령, 성주가 아니라 대구시 군위에 건립할 수 있어 인구소멸 대상지역이란 오명을 탈피할 수 있다.



새로운 산업단지, 장례공원 등이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 도심의 기능, 도시 외곽의 기능이 구분되는 새로운 대구의 미래 도시계획을 구상할 수 있다.



◆팔공산이 대구 중심에 우뚝

대구·경북의 명산 팔공산이 대구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향후 국립공원 추진도 대구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공산 면적은 총 122.1㎢로 대구시가 30.6㎢, 군위군 21.7㎢, 칠곡군 29.7㎢, 경산시 10.6㎢, 영천시 29.0㎢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군위군이 편입될 경우 대구시 면적이 52.3㎢로 전체의 41.8%를 확보하게 된다. 팔공산이 대구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도시의 허파기능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대구공항 명칭 존치

군위군의 편입으로 통합신공항의 명칭이 ‘대구공항’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 이름이 대구공항이 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대구공항 명칭 사용은 공항 이전으로 멀어지는 대구시민들의 심리적 거리감도 좁힐 수 있다.



공항 진입 고속도로, 공항철도 등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인허가와 지자체 협의가 용이해진다.



신공항이 건설되고 운영되는 과정에서 투입되는 외지 인력에게도 근무지가 경북이 아닌 대구라는 도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내년 하반기 편입 목표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이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위군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13일 군위군의회 임시회에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 변경에 따른 의견 청취(안)’이 상정됐으며, 전원 찬성의견으로 채택됐다. 안건 내용은 군위군 행정구역 전체를 대구시로 편입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자체 관리구역 편입 특별법이 달성군을 편입한 사례도 있어 절차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구시와 경북도 의회의 동의를 구한 상황으로 시간이 소요되는 주민투표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 측은 “군위군의 편입은 앞으로 대구와 경북의 통합 과정에서 대구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군위가 대구에 편입될 경우 대구 면적 확대, 팔공산 편입 등 수혜가 많다. 군위 또한 땅값이 오르고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소멸 지역에서 벗어나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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