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프로스포츠 관람객 확진…관중 입장 여부 두고 논쟁

최근 프로축구 대구FC의 홈경기가 열렸던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관람객들이 경기장 입장을 위해 코로나19 관련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대구일보DB
프로스포츠 경기장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이후 관람객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관중 입장률을 두고 경기장 관람객과 관련 종사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관람객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경기장 관중 입장 제한을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관련 종사자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관중 입장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관전하던 관람객 1명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에 지역 프로스포츠 관람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수가 한 곳에 모인다는 점과 완벽하지 못한 코로나19 방역시스템에 대해 걱정했다.

이상철(34·달서구 성당동)씨는 “경기장 내 통로 및 상가에서 여러 명이 음식물을 같이 먹거나 소수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인원의 관중 입장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구단 측에서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다중이 모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 완벽한 감염 방지 체계를 구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반면 프로스포츠와 관련된 종사자들은 관중 입장 허용 확대를 적극 찬성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각 프로스포츠연맹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역 구단의 입장 수입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59억2천만 원, 프로축구 대구FC는 22억2천만 원을 기록했다.

구단 운영부터 상가, 용품 판매까지 여러 관련 업종의 매출까지 고려한다면 지역 스포츠 시장 규모는 수십 배 커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매출은 없다시피 하다는 게 지역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경기 개최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경기장 내 상가들이다.

올해 프로스포츠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영업을 제대로 못 했고 특히 프로축구는 경기 수까지 줄면서 경제적 타격이 큰 상황이다.

구장 내 상가를 운영하는 A대표는 “주변 상인들은 ‘코로나19보다 경제적 타격으로 먼저 죽겠다’고 농담할 만큼 수입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감염 우려를 무릅쓰더라도 관중 허용 범위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프로스포츠 구단 관계자는 “구단 수입이 급격하게 떨어진 문제도 크지만 관람객 중에 확진자가 나왔을 때 대응에 대한 문제도 있어 난처한 입장”이라며 “확진자가 나온 만큼 방역 및 입장 절차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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