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부겸, 통합당 향해 “4대강 태양광 논쟁 하지 말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빗물펌프장을 찾아 가동 상황과 비상 대비책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11일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향해 국가적 재난 상황인만큼 4대강과 태양광 발전소 논쟁을 그만두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름 넘게 이어진 폭우로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실종자도 10명이 넘고, 이재민이 7천500명이 넘었다”며 “공무수행 중이던 경찰과 공무원, 열 살도 안 된 아이들이 산사태에 매몰되고 물에 떠내려갔다.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와중에 통합당 지도부가 뜬금없이 4대강과 태양광 발전소 이야기를 꺼냈다”며 “수해 지역에 갔으면 조용히 피해복구에 손을 돕고 오실 것이지, 이 무슨 소리냐? 하루라도 도발하고 공격하고 정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입에 가시라도 돋냐”고 지적했다.

특히 화개장터 수해 상황을 언급하며 “그런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한 곳은 물난리가 안 났다는 희떠운 소리를 꼭 했어야 했느냐. 제발 때와 장소를 좀 가리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미통당의 주장은 사실도 아니다. 섬진강뿐 아니라 4대강 사업을 하고 보를 설치한 영산강과 낙동강에서도 제방이 터졌다”며 “제방이 붕괴하면서 주택과 농경지가 삽시간에 물에 잠기고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지금도 복구작업이 한창”이라고 했다.

또한 전날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태양광 발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난 처참한 현장을 보고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밖에 안 나시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산림청에 따르면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의 1만2천721곳 중 피해가 발생한 곳은 12곳(0.09%)이고 전체 산사태 피해 1천79건 중에 1.1%에 불과하다”며 “침소봉대하더라도 좀 상식선에서 하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난 앞에서는 위로와 수습이 먼저다. 당분간 정쟁을 멈추자”며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복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피해를 당한 분들에게 어떤 위로와 지원이 필요한지, 그런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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