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문척면 구성마을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마을회관에 남아있는 침수 피해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집중호우로 인해 비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남 구례 현지 상황 점검을 왔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상경하지 않고 구례에서 1박을 한 뒤 11일에도 봉사 활동을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복구 활동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독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원내행정국을 통해 지난 10일 통합당 초선 의원 전원 58명에게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 피해가 크다”며 “적극적으로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구례오일장과 화개장터 봉사 활동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에 11일 초선 의원 16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TK에서는 김승수(대구 북구을)·김형동(안동·예천)·정희용(고령·성주·칠곡)·한무경(비례) 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보좌진, 현지로 달려온 주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당원, 이인선 대구수성을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수성을 당원 등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투입됐다.

통합당이 지난 10일부터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돌보지 못한 밑바닥 민심을 잡고 최근 당 지지율 상승세 속에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통하는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 호남 지역구 28곳 중 16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호남을 찾은 주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게 국민통합을 위한 길”이라며 “호남이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동안 통합당이 지나칠 정도로 호남지역에 대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당을 새롭게 운영하는 과정에서 호남 민심을 파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통합당은 폭우 및 태풍으로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과 국민 정서를 고려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당분간 피해돕기 및 대책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이 오른 것이 고무적이지만 정부·여당의 헛발질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에게 통합당의 진정성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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