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상장 마스크제조업체 레몬, 상장가 대비 2배 이상 주가 상승

▲ 대구무역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현판.
▲ 대구무역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현판.
대구·경북 지역 신규 상장사들이 자동차부품과 같은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의료기기 등 바이오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 개편과 맥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에서 상장한 업체는 레몬, 덴티스, 윈텍 3곳이다.

가장 먼저 상장한 레몬은 구미에 본사를 둔 나노산업 기반의 마스크제조 업체로, 올해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코로나19에서 더욱 주목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레몬의 주가는 1만7천700원을 기록했다. 상장가(7천200원) 대비 2.5배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지난달 상장한 덴티스 역시 바이오산업이 주력이다. 대구에 본사를 뒀고 임플란트 의료기기 생산에 주력하는 회사다.

지난 6일에는 구미에 본사를 두고 LCD검사 장치 생산업체 윈텍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나 조만간 경기도 군포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규 상장사도 6개 중 3개가 바이오산업이 주력이다. 원바이오젠은 습윤밴드 중심의 의료용 제품 생산, 한국비엔씨(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와 케어룸의료산업(병원침대 및 전동침대 전문회사)도 의료용 기기 생산 업체다.

2018년만 해도 신규 상장 5개사 가운데 바이오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는 전진바이오팜이 유일했다.

나머지 4개사는 2차 전지나 디스플레이, LED제조 등 전기전자 제조업체가 주를 이뤘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는 아진산업이나 현대로보틱스, 장원테크, 전우정밀 등 자동차부품업체를 비롯해 전기전자나 건설자재 생산 업체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업체들이 상장 대열에 올라섰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가 많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지역 주력산업이 자동차부품 제조업종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첨단복합단지 조성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산업 업체들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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