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학기 원격수업을 담당한 교사들의 애환이 담긴 수기가 모아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이후 실시한 원격수업 과정에서 교사들이 경험한 수업‧평가 운영 사례를 모집했다.

‘어쩌다 원격수업! 선생님의 수업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공모한 이번 수기에는 교사들의 경험담이 실려 있다.

중학교 교사 24명과 고등학교 교사 15명은 수기에서 화면 속에 가려진 학생들의 마음읽기부터 아날로그 선생님의 디지털 플랫폼 도전기,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학습 코스를 직접 설계한 학습코칭 경험담 등을 담았다.

또 수업 촬영을 위해 교사유튜버로 변모한 유튜버 데뷔기, SNS에서 울려퍼지는 스승의 은혜 노래 등 다양한 원격수업 경험담 등 온라인 수업 준비 과정들이 상세히 설명됐다.

수기 모음집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공개자료실에 ‘어쩌다 원격수업_중학교 수업이야기’, ‘어쩌다 원격수업_고등학교 수업이야기’, ‘어쩌다 원격수업_몰아보기’ 등 3종의 파일로 탑재돼 있다.

자료집은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배포했으며 어쩌다 원격수업 수기모음집은 ‘bit.ly/어쩌다원격수업’을 입력하거나 QR코드를 스캔 해 다운받을 수 있다.

수기 공모에 참여한 신규 체육교사인 성곡중 이수진 교사는 “이번 수기를 통해 1학기 수업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한 교직 생활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게 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첫 교직생활을 학생 없는 텅빈 학교에서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수기를 읽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의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지 한번 더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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