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결혼이민자, 전통음식 된장·고추장 담그기 체험

▲ 영양군에 시집 온 결혼이민자들이 3일 영양군종합복지관 조리실에서 전통음식 된장·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영양군에 시집 온 결혼이민자들이 3일 영양군종합복지관 조리실에서 전통음식 된장·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외국에서 시집와 국내에 정착한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에게 무료 요리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가족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요리 뚝딱! 행복 솔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요리 교실은 3일 영양군종합복지회관에서 15명의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의에는 한국음식문화진흥원 서정순 이사장이 전통음식 된장·고추장 담그기 체험과 밑반찬 만들기, 바른 식생활 교육을 했다.

한국요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결혼이민자들은 요리교실을 통해 전통음식 등 한국요리를 만들어 보며 자신감을 높였다.

특히 신규 결혼이민자들이 요리교실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밑반찬을 만들며 한국요리를 배워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요리교실에 참가한 결혼이민자들은 “요리교실에서 배운 데로 밑반찬을 만들어 주었을 때 ‘맛있다. 잘했다’는 남편의 칭찬을 들으니 행복했다”고 자랑했다.

레티항(27·여)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지 8년이 됐지만 이번에 처음 된장과 고추장 담그기를 했는데 굉장히 어려웠다”며 “내가 만들면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지만 정성을 다해 열심히 했으니까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상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식생활교육 경북네트워크가 주관한 요리교실은 (사)식생활교육네트워크와 연계해 전통음식 된장고추장 담그기를 비롯해 밑반찬 만들기로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식생활교육 경북네트워크 서정순 공동대표는 “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음식 문화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족생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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