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신공합 유치 신청 코 앞인데 군위군은 여전히 ‘우보’

공동후보지 신청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27일 ‘우보공항사수 범국민결의대회’에 참석한 군민들이 ‘소보·비안 공동후보지 장례식’을 열고 군위읍 시가지를 행진하고 있다.
“소음 쓰레기라고 쳐다보지도 않다가 지금에 와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우보면에 공항 단독 유치를 주장하는 군위군의 입장이 워낙 강경하기 때문이다.

27일 군위읍 전통시장에서는 ‘우보공항사수 범국민결의대회’가 열렸다. 단독후보지인 우보 부적합 결정을 철회하고, 이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군위 군민 등 1천여 명이 모였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이날을 ‘공동후보지 사망의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군민 76%가 선택한 우보를 기준 부적합이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탈락시키더니 74%가 반대하고 선정 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한 소보를 공동후보지를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법과 절차에 따라 우보 부적합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소보·비안 공동후보지 장례식’을 열고 군위읍 시가지를 행진하기도 했다.

군위통합신공항추진위 박한배 공동위원장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에 31일까지 군위에서 유치 신청을 해 달라’며 내놨던 중재안 상당수가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또 김영만 군위군수는 “4년 동안 이유 없이 사업을 미루더니 지금에 와서 (나를) ‘역사의 죄인’으로 만들려 한다”고 분개했다.

우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 공동후보지를 신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시한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공항 사업이 무산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다.

일각에서는 “주민 투표를 새로 해서라도 공동후보지 신청에 대한 주민 여론을 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공동후보지 여론이 공론화되기에는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

한 지역정치 관계자는 “아직 공동후보지 신청을 원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는데다 무엇보다 이를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이 정당성을 얻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공동후보지 신청을 지지 입장을 밝힌 일부 개인들은 공항 유치 자체를 반대하다가 뒤늦게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진다면 군위군 측도 공동후보지 신청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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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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