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리 마을 사업은 내가 직접…주민총회로 생활 민주주의 완성

대구의 기초단체들 풀뿌리 자치 활성을 위해 주민총회 개최
서구 비산2·3동, 수성구 고산2동 지난 21일 등 6개 동네에서 열려

대구 서구 비산2·3동 서부초교에서 열린 주민총회 장면.
대구에서 주민이 직접 지역 행사 개최와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을 결정하는 제도적 길이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대구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이 토론하고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구의 기초단체들이 동 주민자치회의 풀뿌리 자치 활성화와 생활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무에 대한 계획 수립과 결정 등의 권한을 주민자치회에 위임한 것이다.

주민총회는 주민등록상의 해당 동 주민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단 개최일 한 달 전 주민등록 기준 인구의 0.5% 이상 참석해야 한다.

주민총회를 처음 진행한 지자체는 서구(비산2·3동)와 수성구(고산2동)로 각각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어 지난 24일 동구 신암4동, 남구 봉덕2동 및 대명6동에서 열렸으며, 27일에는 달서구 본동에서 주민총회가 개최된다.

먼저 서구청은 2019년 11월 서구 최초의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으로 비산2·3동 주민자치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지난 1월 주민자치회 분과위원을 모집해 주민들이 마을에서 하고 싶은 사업을 중심으로 4개 분과를 만들었다.

이 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비산2·3동 주민총회는 지난 21일 주민총회를 열고 내년 주민참여예산 6개 사업과 올해 주민자치사업 등을 결정했다.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마을 운동회 △청소년이 만드는 축제 △구역별 문화 게시판 △골목 쉼터 만들기 △작은 음악회 등이다.

또 올해 주민자치사업인 동네 놀이터 만들기와 체력단련시설 설치 등도 이날 총회를 통해 정해졌다.

서구 비산2·3동 김기석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이 마을의 사업을 토론하고 투표한다”며 “주민이 중심이 돼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고산2동에서도 21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주요 사업이 정해졌다.

사업내용은 △세대 공감과 화합을 위한 마을 축제 △알파시티 청소년 IT 축제 △매호천 휴게시설 설치 등이다.

또 마을 스토리 발굴 용역사업 추진경과 발표와 스토리 마을 게시판 설치 장소도 확정했다.

고산2동 황선우 주민자치회장은 “지역에 필요한 것은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며 “이번 계기로 많은 지역민이 총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총회 투표장면 모습.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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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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