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양기찻길 등 관광자원 활용 체류형 콘텐츠 개발 ||옻골마을과 불로동 고분군에도 경관조명

▲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일대의 일몰 모습. 아양기찻길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 대구 동구 아양기찻길 일대의 일몰 모습. 아양기찻길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 동구가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동구청은 최근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뽑힌 아양기찻길을 비롯한 지역의 풍부한 야간 관광자원을 활용해 동구를 해외여행 대안 로컬관광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구는 그간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인 팔공산과 금호강을 끼고 있음에도 체류형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해 경제적 가치 창출로 연결돼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동구청은 지역의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관광자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연장시켜 낮과 밤을 연결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다.

야간관광은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추진 중인 신규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관광공사는 지난 2월부터 야간관광 100선 선정 작업에 착수해 야간관광 매력도, 접근성, 치안·안전, 지역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전국에서 100곳을 선정했다.

이중 동구의 아양기찻길이 선정된 것이다.

아양기찻길은 반짝이는 금호강의 물결을 따라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명소로 연간 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폐 철교를 도심 속 시민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을 접목해 복원, 2014년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기찻길 내부에는 전망대와 전시장, 디지털 다리 박물관과 갤러리 등을 갖췄고, 최근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구청은 아름다운 일몰과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아양기찻길을 각종 음식점과 위락시설이 갖춰져 있는 동촌유원지와 연결시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의 역사적 문화자원인 ‘옻골마을’과 ‘불로동 고분군’에도 경관 조명 장치를 설치, 야간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

문화재청이 선정하는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로도 선정된 옻골마을 돌담길 2.5㎞ 일원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1박2일 가족단위 체험형 여행 등 체류형 관광코스로 개발한다는 것.

또 8월까지 불로동 고분군 일원 산책로 1㎞ 구간에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구청은 옻골마을과 불로동 고분군을 연계한 야행 프로그램도 기획하기로 했다.

동구청은 야간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가로 관광소비 증가, 도시 우범지대 감소를 통한 범죄율 감소,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한국관광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야간관광사업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관광시장을 창출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 조선시대 경주최씨 집성촌으로 당시 양반 건축과 생활양식을 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료 동구 옻골마을 일원의 모습. 동구청은 옻골마을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 야간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 조선시대 경주최씨 집성촌으로 당시 양반 건축과 생활양식을 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자료 동구 옻골마을 일원의 모습. 동구청은 옻골마을 일대에 경관조명을 설치, 야간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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