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4차 합동회의에 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정보위원-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자문단 4차 합동회의에 참석,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세종 천도론 드라이브에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논란으로 여야가 공방을 벌이며 수도 이전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부끄러움을 아는 정권이 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뜬금없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봉창 두드릴 일이 아닙니다. 혹여라도 국민들이 눈속임 당할 거라 생각한 것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송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을 향해 육두문자를 내뱉고 ‘천박한 서울’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은 여당 대표와 ‘검언유착’ 사건 수사심의위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여당 의원들도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은 27일부터 ‘행정수도완성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사회적 공론화에 나선다.

특히 수도권 민심을 고려해 ‘행정수도 세종, 경제수도 서울’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 이어서 열린 송재호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24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세종시 착공 13주년 및 정책아카데미 200회 기념 명사특강에 이어서 열린 송재호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정작 천도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민주당에서는 수도 이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 토크콘서트에서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총선때는 부산을 초라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글로벌 10대 도시, 서울을 졸지에 천박한 도시로 만들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이 좁은 땅덩어리마저도 갈라치는 집권당 대표의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에 대해 “통합당이 말꼬리 잡기를 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통합당은 말꼬리 잡기보다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송 대변인은 “이 대표의 24일 세종시 강연은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주제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통합당은 강연의 전체 문맥은 무시한 채, 특정 발언만을 문제 삼아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질 않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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