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단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30여명 참석, 성덕대왕신종과 삼화령미륵불, 남산신성, 중생사

▲ 지난 25일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가는 기행에 경주시민과 울산, 부산 등지에서 30여 명이 함께했다. 남산신성 북문지에서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 소장이 해설하고 있다.
▲ 지난 25일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가는 기행에 경주시민과 울산, 부산 등지에서 30여 명이 함께했다. 남산신성 북문지에서 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 소장이 해설하고 있다.
삼국유사기행단이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경주 남산에서 삼화령미륵불 출토 현장과 남산신성 흔적을 찾아 답사기행을 진행했다.

삼국유사 이야기 현장을 찾아가는 기행단 30여 명은 지난 25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과 중사 미륵불과 십일면관음상을 찾아보고 경주 남산과 낭산을 둘러보는 답사를 이어갔다.

이날 답사는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의 해설로 진행됐다. 기행에는 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 한순희 전 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 이상애 전 경주시 공보관, 손은조 시인 등의 문화인과 부산, 울산, 포항 등에서도 함께 참여해 역사문화에 대한 열기를 보였다.

기행에서 경주박물관 옥외전시실의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성덕왕의 덕을 기리기 위해 구리 12만근으로 주조하기 시작해 혜공왕 7년 771년에 완성해 봉덕사에 안치했다는 내용과 영묘사, 봉황대, 경주문화원, 박물관 등으로 이동경로까지 분석했다. 김구석 소장은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한국종과 외국종의 비교까지 상세하게 해설했다.

경주 남산에서는 화백제도가 밝혀진 경위를 설명하고, 진덕여왕 당시 우지암에서 신라 대신들이 회의를 진행하면서 호랑이가 나타난 이야기와 김유신의 위상에 대한 당시 시대적 분위기 등도 구수하게 풀었다.

경주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은 “남산신성은 문무왕이 축성한 것으로 기록된 문헌들을 토대로 살펴보면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특히 대규모로 지어진 창고는 나라의 무기와 곡식을 저장했던 창고가 아니라 문무왕의 개인적인 창고”라고 이색적인 해설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또 최근 발견된 경주 남산의 토성과 남산신성의 축성 흔적, 남산신성의 북문지 등을 돌아보며 “남산신성의 둘레는 약 4.6㎞의 거리로 기록과 남아 있는 흔적이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 자매가 함께 참석한 이상애 가족은 “역사문화를 통해 새로운 삶의 지혜를 배우고, 또 다른 문화콘텐츠를 육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꾸준히 기행에 참석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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