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맛집,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잘 지켜지지 않아||맛집 찾은 손님, 대기하면서

▲ 22일 대구 중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 손님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
▲ 22일 대구 중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 손님들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동안 발생하지 않자 지역 곳곳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나 집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입소문을 탄 유명 맛집 등의 음식점 앞에는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다닥다닥 붙어 줄 지어 입장을 기다리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음식점 내부의 밀폐된 공간에서 고객들이 어울려 마스크를 벗은 채 대화를 하면서 음식을 나눠 먹는 상황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22일 오전 11시40분 대구 중구 삼덕동의 A 식당. 맛집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늘 많은 손님이 찾는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맛집을 찾아 나선 손님들의 행렬로 식당 앞은 이미 북적였다.

하나의 우산 밑에서 2~3명씩 모여 함께 비를 피하는 이들도 보였다.



또 식당 내부가 비좁다보니 식당 안팎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지대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 22일 대구 중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 이곳은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길게 줄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간격이 더 좁아진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
▲ 22일 대구 중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 이곳은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길게 줄을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의 간격이 더 좁아진다. 신영준 기자 yjshin@idaegu.com


중구 계산동에서 유명하다는 B 식당의 상황도 마찬가지.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는 손님들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해당 식당 관계자들은 손님들에게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을 실천해달라는 요청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모습이었다.



위생 수칙을 준수하려는 식당의 경우에도 손님들이 비협조적일 경우 거리두기 등을 강제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중구의 한 한 식당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지키고자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거리 두기를 무시하는 손님도 있다”며 “어디까지나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님이 알아서 지키지 않으면 특별한 방도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명 맛집이 밀집해 있는 중구의 방역을 책임지는 중구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3월15일 경북 경주의 한 식당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탓에 중구청은 방역대책 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중구청은 부서별로 구역을 나눠 일주일에 한 번씩 점검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생활방역 홍보를 열심히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이기에 식당 업주나 시민이 무관심하면 방법이 없는 것.



중구청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나가보면 생활방역이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종종 확인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양해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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