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체육회 홈페이지
▲ 대구시체육회 홈페이지
최근 지역 경로당이 재개방 되면서 다수간 접속이 많은 생활체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어르신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코로나19 감염과 치사율에 취약한 어르신이 실내공간의 체육이나 단제전 활동하기에는 아직까지 다소 무리라는 것이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대구지역 1천488개소의 경로당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4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하면서 어르신 관련 생활체육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체육회가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종목별 지도자가 가르쳐주는 ‘어르신 지도자 활동’과 각종 종목을 배울 수 있는 ‘시니어체육교실’ 등이다.

문제는 어르신이 즐기는 종목이 탁구, 볼링, 배드민턴 등 장소가 주로 실내이거나 축구, 야구 등 단체전일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감염되기 쉽다는 점이다.

한 공간에서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고 운동 중에 예방 수칙을 모두 지키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세계 각국 부처의 코로나19 자료를 토대로 실시간 현황을 보여주는 ‘coronaboard’에 의하면 21일 기준 국내 코로나 사망자 수는 모두 296명이다.

이 중 80대 사망자가 147명(49.7%)으로 절반가량 차지하며 가장 많다.

다음으로 70대가 87명으로 29.4%, 60대가 41명 13.9%, 50대가 16명 5.4% 등으로 연령대가 젊을수록 치사율은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이트볼을 자주 한다는 김대선(68·여·달서구)씨는 “운동 중에 활동이 많아지면 마스크를 벗는다던가 서로 가까이서 대화를 할 수밖에 없어 참여하기가 꺼려진다”며 “60대가 넘어가면 기저질환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고 나이가 많을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수가 모인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체육회는 생활체육프로그램 운영 시 확산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프로그램당 인원을 기존 25~30명에서 15~20명 수준으로 낮춰 서로 간 접촉 수를 줄이고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 참가 시 체온을 측정해 37.2℃를 넘으면 귀가 조처하고 개인과 시설의 방역도 생활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각 생활체육프로그램을 가급적 실외에서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대구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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