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수 과목 개설 지원’ 확대

▲ 경북도교육청이 ‘소인수 과목 개설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은 예천여고 소인수 수업 모습.
▲ 경북도교육청이 ‘소인수 과목 개설 지원’을 확대한다. 사진은 예천여고 소인수 수업 모습.
경북도교육청이 일반계고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를 위해 ‘소인수 과목 개설’ 지원을 확대한다.

학생들에게 진로 탐색 기회 제공과 학생부 종합전형 전공 및 계열 적합성 강화를 위해서다.

소인수 과목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편성돼 학교 실정상 정규 과정으로 운영할 수 없는 과목을 대상으로 13명 이하 소수로 운영되는 학생 선택 중심 수업이다.

2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고 역량 강화를 위해 소인수 과목 수업 운영과 지도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100여 개교에 2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경북은 50여 개 고교에서 250여 개의 소인수 과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과목은 △영유아 놀이지도, 방송 일반, 간호의 기초, 3D 프린팅 등 학생들의 진로 희망과 관련된 특색 과목 △심화 영어, 고급수학, 화학 실험, AP 미시경제 등 학업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심화 과목 △체육 전공 실기 기초, 음악 연주, 미술창작 등 예체능 과목 등이다.

실제로 예천여고는 인근 대학 교수를 초빙해 도시농업 가치와 기능, 고소득 열대작물 재배법 등을 가르치는 농업경영 과목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예천여고 권미정 학생(3년)은 “식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조경사가 되고 싶어 이 수업을 신청했다”며 “덕분에 내가 식물을 가꾸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며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정시와 교과 전형 확대 등 대입 제도 변화에도 여전히 학생부 종합전형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며 “단 한 명의 학생까지도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학교 간 연합 개설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올해 고교 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을 위해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자체 예산 75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경북형 고교학점제 개발과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