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7. 16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이 16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 중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7. 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은 16일 “요즘 불미스러운 일로 우리 당이 176석을 몰아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준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성추행 피소 사건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중요하고 고소인에 대한 위로와 연대도 필요하다”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필요하면 국민에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한 뒤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는 현실”이라며 “유권자가 1천만 명이 넘는 선거로 문재인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당선 시 대권 불출마에 대한 입장도 확고히 했다.

김 전 의원은 “다른 꿈꾸지 않고 내년 재보궐 선거와 대선 경선, 2022년 대선 등을 모두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정당이 제기능을 못하는 부분을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견해와 관련해서는 “수도권 부동산 문제는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이낙연 의원은 차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에 대해 “지금 지도부에서 후보와 관계없이 하시거나 말거나 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그것은 후보들이 말하기 부적절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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