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31일부터 김포 1일 1회, 제주 2회 왕복 운항

▲ 포항공항 전경.
▲ 포항공항 전경.
포항에서 서울과 제주를 잇는 하늘 길이 오는 31일 다시 열린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오는 31일부터 189명이 탈 수 있는 B737-800 기종을 투입해 포항과 김포를 하루 1회 왕복 운항한다.

김포 출발 시간은 매일 오전 9시, 포항 출발 시간은 오후 7시다. 소요 시간은 약 55분이다.

포항~김포 노선은 지난해 10월 막혔다.

KTX 개통으로 포항과 서울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고, 도로망 확충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수도권 접근이 쉬워지자 항공편 수요가 급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 노선을 운항한 대한항공은 하루 1~2회(왕복) 운항한 노선 탑승률이 50% 안팎에 그쳐 매년 적자가 심화되자 재취항 3년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포항시는 이 노선에 대해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부 지침에 따라 2016년 4월 재취항 이후 대한항공 측에 연간 1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한동안 막혔던 포항~제주 하늘 길도 다시 열린다.

진에어는 오는 31일부터 포항~김포 노선을 운항하는 기종과 같은 기종을 투입해 포항과 제주를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포항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35분과 오후 3시40분, 제주 출발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5시10분이다.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다.

포항~제주 노선은 2014년 6월 아시아나항공이 철수하면서 한동안 운항이 중단됐다가 에어포항이 2018년 2월에 취항하면서 다시 재개됐다.

이후 에어포항이 경영난을 이유로 같은 해 12월 운휴에 들어가면서 비행기 운항이 다시 멈췄다가 대한항공이 지난해 9월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항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탑승률이 떨어지자 징검다리 황금연휴인 지난 4월 말~5월 초까지 7일 간 일시적으로 운항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2월 말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신강수 포항시 항공지원팀장은 “포항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두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