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기 도둑이야”, 대구지역 전기자동차 공용전기 불법 충전 논란

최근 전기차 차주들 불법 도전 발생으로 입주민들 한숨
대구 전기차는 늘어나는데 도전 막을 대책 필요



전기차 비상용 충전기를 이용해 건물의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얌체족을 막고자 합법적으로 개발된 과금형 콘센트로 충전을 하는 모습.


#대구 중구 한 아파트는 최근 주차장 내 정식으로 설치해 둔 전기차 충전장치 5곳을 제외한 모든 공용전기 콘센트를 차단했다.

공용 전력을 이용해 전기차량을 충전하는 얌체 도전(전기 도둑)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전기차 충전기 5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단 공용 전기 사용을 막기 위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는 전기차 이동형 충전기 대신 비상용 충전기(가정용 충전케이블)를 사용하는 전기차주들이 생겨나자 입주민 간 갈등이 빚어졌다.

한 입주민이 소화전 콘센트를 이용해 전기차량 충전을 하자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일부 전기차의 충전 요금을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지역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이 전기차량 비상용충전기를 이용해 도전(전기 도둑질)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기자동차 차주들이 아파트 내 주차장 등 일부시설에 설치 된 220V 콘센트를 이용해 공용 전력을 무단 사용하면서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공용 전기요금 증가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기차주들이 제 돈을 내며 사용할 수 있는 합법 충전기 확충 등의 인프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기차 보급 현황은 2014년 14대, 2015년 50대, 2016년 257대, 2017년 2천527대, 2018년 5천540대, 2019년 6천139대, 2020년 6월까지 6천802대를 기록해 매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모두 3가지로 나뉜다. 공용 충전기, 이동형 충전기, 비상용 충전기다.

현재 대구지역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공용 충전기는 모두 2천111기, 이동형 충전기는 699기다.

비상용 충전기는 차량 구입 시 별도로 차주에게 지급되는 물품으로 충전소를 찾지 못 할 경우 위급할 때 쓰는 용도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대구시에서 운영하던 공용 전기차 충전소가 유료화 되고 충전소 인프라 또한 부족하다 보니 전기차 차주들이 비상용 충전기를 이용해 아파트 공용 전기를 몰래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전기차들의 도전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실제 전기차 무단 충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별다른 죄의식이 없다는 점과 충전기의 인프라 부족 및 충전 소요 시간 등을 꼽았다.

또 아파트 도전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계량기와 인식 단자를 설치하려 해도 이를 민간업체에서 진행하다 보니 입주민들의 반대도 큰 실정이라는 것.

전기차 충전용 콘센트를 개발한 한 기업 전문가는 “도전의 문제와 더불어 용량 이상의 전기를 뽑아낼 경우 화재 위험이 높기 때문에 과금형 콘센트를 사용해 올바른 전기충전과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안전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아파트 단지에 주차비를 받듯이 전기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2~3만 원의 전기 충전 요금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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