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체코, 러시아 등에 사업수주 준비 위해 협력기업과 TF팀 구성 업무추진

▲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체코와 루마니아, 러시아 등에 원전 산업을 수출한다. 한수원이 진출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체코와 루마니아, 러시아 등에 원전 산업을 수출한다. 한수원이 진출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구성, 체코와 루마니아 등 해외 원전 사업 수주에 나선다.

한수원은 지난 40여 년간의 운영 정비 경험을 활용해 가동 원전 엔지니어링과 설비개선 분야 해외시장 창출을 위해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신규 원전 건설 발주를 위해 사업 모델, 재원조달 방안, 사업 일정을 발표하는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이달 중 준비단계를 거쳐 전담조직(TF)을 꾸리고, 향후 입찰서 작성 및 질의 대응 업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체코는 지난 2월 잠재공급사를 대상으로 공급모델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업 및 국내 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기반으로 설계·구매·시공(EPC) 턴키모델에 구매, 하도급사 선정 등의 분야에 발주처 참여를 포함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체코는 이달 초 EPC로 사업모델을 확정한 데 이어 올해 말 신규 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통보해왔다. 입찰안내서가 발급되면 6개월간의 입찰서 작성 및 제출 후 공급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체코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 다나 드라보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발주사인 CEZ 경영진 등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 경제성, 국내 및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적 사례를 적극 설명했다. 현재 체코에서 가장 선호하는 잠재공급사 중 하나로 한수원이 고려되고 있다.

한수원은 또 루마니아 원전 운영정비 시장과 이집트 엘다바원전 건설 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 2호기가 상업운전 중이다. 1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대형 설비개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원전에서 운영 정비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어 한수원은 러시아가 건설 중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분야 사업 참여를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4월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와 캐나다의 원전해체 현장에 국내 원전해체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올해 중으로 원전해체 인력을 파견한다. 원전해체 인력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국내에서는 안전한 원전 운영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전략적 수주 활동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호적인 원전 수주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기업들과 함께 세계로 진출해 원전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 세계 최고의 원자력발전 기술을 보유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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