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코로나19 방역, 구멍 없도록 해야

코로나19가 좀체 잡힐 기미가 없다. 오히려 해외 입국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이어가는 등 숙질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광주 등 지역별 간헐적 집단 발병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경북은 12일 현재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3일 연속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12일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해외유입 23명을 포함해 44명이 늘었다.

당국은 갖가지 코로나19 방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단란주점·노래방 등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시설’에 전자출입명부(QR코드)가 의무화됐다. 그런데 QR코드가 도입 10일도 되지 않아 이를 피하는 각종 ‘꼼수’들이 등장해 방역 당국을 되레 농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QR코드 아이디 빌리기, 단속시간 피해 방문하기 등 당국의 대책을 비웃는 묘책(?)이 만발하고 있다. 아무래도 방패보다는 창이 수가 많은 것 같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속속 문을 열고 있는 동해안 등 해수욕장의 방역 관리도 비상이다. 경북 동해안에는 지난 1일 포항지역 해수욕장 6곳을 시작으로 10일 경주 4곳·울진 7곳, 17일 영덕 7곳 등이 순차로 개장한다. 해수욕장은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기 십상이다. 입장 통제와 발열 검사 강화 등을 통해 자칫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예년의 2배가량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는 폭염도 또 다른 장애물이다. 취약 계층의 더위 나기가 방역 구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폭염 일수를 평년의 2배인 20~25일로 예상했다. 코로나19와 무더위가 겹쳐 ‘취약계층’의 ‘폭염 나기’가 우려된다. 무더위 쉼터로 활용되던 경로당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대부분 문 닫아 고령자들은 더더욱 갈 곳이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계층의 여름 나기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가장 무서운 적은 거짓말과 방심이다. 확진자가 제대로 동선을 밝히지 않는 바람에 감염 폭발을 경험했지만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 또한 너무 오랜 기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느슨해진 경계심이 2차 팬데믹을 불러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보건 당국은 방역을 비웃는 ‘꼼수’에는 단속을 더욱 옥죄어 추호의 빈틈도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방역 당국과 시민들은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주민 신고제 도입도 검토해볼 만하다. 방역 당국은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방역 태세를 재점검, 감염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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