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정기공연…대구시립교향악단 제464회 정기연주회

마에스트라 여자경 지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5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연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코로나 19 이후 첫 대면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지난달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코로나 19 이후 첫 대면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대구시향 ‘제464회 정기연주회’는 거리두기 좌석제에 따라 객석 간의 간격을 띄우고 전체 좌석의 15~20%인 약 150~200여 석의 일반석 및 발코니석만 개방한 채로 열린다.

이날 무대는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객원 지휘를 맡아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선보인다.

또 피아노 협연은 베토벤의 색채를 짙게 표현하는 감성과 매력적 음색을 가진 대구 출신 피아니스트 강지영이 맡게 된다.

지휘자 여자경
전반부를 장식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나폴레옹의 군대가 오스트리아 빈을 침공했던 1809년 완성된 작품이다.

전란 속에 후원을 약속했던 귀족들이 빈을 탈출하자 경제적으로 궁핍해진 베토벤은 귓병이 악화되고 청력마저 잃어갔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동생의 집에 머물며 써 내려간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장대한 스케일, 화려한 기교, 찬란한 색채감 등으로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 개의 악장으로 이뤄진 이 협주곡은 제1악장의 첫머리를 독주 피아노의 ‘카덴차’로 시작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제2악장과 제3악장은 쉬지 않고 연주되는데, 기도하듯 우아하고 아름다운 2악장과 폭발하듯 맹렬한 기세로 나아가는 3악장의 대조가 절묘하다.

후반부에는 러시아 낭만주의의 계보를 잇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남긴 세 곡의 교향곡 중 오늘날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곡이다.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제1차 러시아혁명 직후 독일 드레스덴에 머물던 중 만들었다. 첫 교향곡의 참패 이후 10여 년 만에 완성해 1908년 초연된 교향곡 제2번은 전체적으로 라흐마니노프다운 어법을 들을 수 있다. 서정적으로 폭넓게 곡을 펼쳐 나가는 대목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도 비슷하다.

피아니스트 강지영
총 4악장 가운데 제3악장이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하다.

특히 3악장의 로맨틱한 주선율은 미국 팝가수 에릭 카멘이 1976년 발표한 ‘Never gonna fall in love again,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으리’에 차용되면서 팝송의 인기와 더불어 다시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대면 공연을 앞둔 지휘자 여자경씨는 “오랜만에 대구시향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며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낸 대구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즐겁게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구시향 ‘제464회 정기연주회’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 6천 원, H석 1만 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053-250-147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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