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신속한 대처로 잃어버린 가게 계약금 주인 품으로

▲ 지난 5일 잃어버릴 뻔 했던 현금 1천900만 원을 주인에게 찾아 준 도시철도 1호선 신기역 윤영준 과장.
▲ 지난 5일 잃어버릴 뻔 했던 현금 1천900만 원을 주인에게 찾아 준 도시철도 1호선 신기역 윤영준 과장.
전동차에 두고 내린 현금 1천900만 원이 대구도시철도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주인 품에 무사히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낮 12시50분께 도시철도 1호선 반월당역에 내린 박모(여·50)씨는 현금 1천900만 원이 든 장바구니를 전동차에 두고 내린 것을 뒤늦게 알고 고객안내센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큰돈을 잃어버리고 당황한 박씨는 자신이 승차했던 열차 방면과 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유실물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역 직원은 놀란 박씨를 진정시키고 탑승했던 열차를 파악, 종합관제센터로 긴급히 유실물 수배를 요청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께 1호선 신기역에서 근무 중이던 윤영준 과장은 종합관제센터로부터 안심행 열차 내에 유실물(현금이 든 장바구니)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신기역에 도착해 있던 해당 열차에 신속히 탑승, 객실 내를 꼼꼼하게 수색한 끝에 유실물을 발견해 주인에게 무사히 돌려줬다.

박씨는 “오픈 예정인 가게의 계약금인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무사히 돈을 찾게 돼 정말 고맙다”며 거듭 감사를 인사를 전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 올들어 발생한 1천630건(4천125개)의 유실물 중 1천453건(3천751개)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반환 품목별로 보면 현금 반환이 415건(11%)로 반환율이 가장 높았으며, 금액으로는 4천만 원에 이른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승객의 소중한 유실물을 무사히 돌려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히 유실물을 찾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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