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국회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휴가철을 맞은 국내 경기가 활성화 되도록 관련 조치 및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시행 1년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대응을 격려하면서도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기습적인 일본의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를 겨냥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은 맞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장소와 시기 분산 등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지에 대한 빈틈없는 방역과 함께 안전한 여행과 놀이문화 확산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휴가 장소와 시기가 적절히 분산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정보를 잘 제공해 주고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 7월1일부터 시행하는 특별여행 주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국회가 더는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며 여야 갈등으로 제출된 지 한달 가까이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3차 추경안의 신속 통과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침체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 역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추경을 통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3차 추경안의 절박성을 강조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21대 국회 원구성을 마치고 3차 추경 심사에 나섰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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