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초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초선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국회 파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TK(대구·경북) 의원들은 각종 연구 모임에 참여하며 열공 중이다.

21대 국회는 코로나19 감염 사태 여파로 인한 경제·산업구조 재편, 사회안전망 구축 등 시대적 과제와도 맞물리면서 입법 활동을 위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에 대한 공부가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야 경제통 의원들의 공동모임을 비롯해 국가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모임, 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모임, 젊은 70년대생 의원 모임 등 주제도 다양하다.

우선 국무조정실장 출신인 통합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전환기 한국경제 포럼’을 만들어 여야 의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지속가능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해법과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모임에는 기재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송언석 의원(김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지낸 한무경 의원(비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포항의 경제 회생에 집중하고 있는 김정재 의원(포항북)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3일 출범한 여·야 국회의원 33명으로 구성된 국회의원 연구단체 ‘혁신 4.0 연구포럼’에도 TK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경제·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방안을 연구한다는 취지로 통합당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이개호 의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는 이 포럼의 연구책임은 통합당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맡았다.

김 의원과 함께 강대식(대구 동구을),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추경호 의원이 정회원으로 활동한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만든 ‘국민미래포럼’에도 TK 의원들의 참여율이 높다.

대한민국의 시급한 의제를 선정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초당적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통합당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연구책임의원을 맡았으며 강대식,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김영식(구미을), 김형동(안동·예천),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 등이 준회원으로 참여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이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연구단체인 ‘국회 ICT융합포럼’도 있다.

통합당 김영식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담당하며 곽상도(대구 중남구), 류성걸 의원이 정회원으로, 추경호·양금희·정희용·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이 준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영호남, 여야 의원들이 동서 갈등 해소를 위한 포럼도 있다.

지역주의 장벽 허물기를 위해 결성된 이 포럼에는 류성걸(대구 동구갑), 임이자(상주·문경), 양금희, 홍석준, 한무경 의원이 참여했다.

통합당 정희용 의원은 가칭 ‘74모임’(70년대생 40대 국회의원 모임)을 출범시키고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동년배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비록 원 구성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의원들이 공부해야 일할 수 있다는 데에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며 “21대 국회는 초선 의원들의 비율이 높은데다 향후 대선을 앞두고 이슈 선점을 위한 여야 정책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부 모임을 통해 정책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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