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새벽 경찰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소성리 상황실 제공
▲ 22일 새벽 경찰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주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소성리 상황실 제공
성주 초전면 소성리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 부지의 전자장비가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사드철회평화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8분께 국방부와 주한 미군이 사드 기지에서 레이터 통신 전자장비(EEU)를 반출했다.

지난달 29일 장비 반입 때 신형 EEU를 사드기지로 들여놓고 이날 구형 EEU를 반출한 것이다.

국방부는 사드 성능개량을 위해 사드 레이더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신형 EEU를 반입함에 따라 구형 EEU를 반출했다는 입장이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사드 배치에 있어 절차적 투명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지만 국방부는 주민들을 또다시 기만하고 장비를 도둑처럼 반출했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자신을 제1과제인 것처럼 말해왔지만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국민을 짓밟고 사드 추가배치를 통해 미국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 사드 배치의 어떠한 사안에 있어서도 절대 협의는 없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한편 이날 새벽 경찰은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과 주택 문 앞을 차단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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