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18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2년 전 제가 남북, 북미회담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주장했을 때 그렇게 집단적으로 나서서 온갖 수모를 주던 그 사람들은 왜 요즘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허접한 여야 정치인들, 신문·방송들, 심지어 허접한 개그맨까지 동원해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붙이면서 정계 퇴출을 시켜야 한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하던 그 사람들은 이번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 사무소 폭파 사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자유한국당 당 대표이던 홍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당일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 평화쇼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발언 이후 여권을 중심으로 ‘비난을 위한 비난’ 등 비판이 이어지자 페이스북에 “한번 속으면 속인 놈이 나쁜 놈이고,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고, 세 번 속으면 그때는 공범”이라며 “히틀러의 위장평화정책에 놀아난 체임벌린보다 당시는 비난받던 처칠의 혜안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그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요즘 참 억울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어 “평화가 경제라고 국민을 현혹하던 문정권이 이제 평화가 사라졌으니 경제도 북한 때문에 망했다고 할 것인가. 경제는 어설픈 좌파정책으로 이미 망해 가는데 이제 경제 폭망도 북한 탓으로 돌릴 것인가”라며 “초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탓하다가 이젠 코로나 탓에서 북한 탓까지 할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답이 없는 핑계 정권이다.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 뿐이라고 일전에 한번 일갈한 적이 있다”며 “지난 3년 동안 문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 보유 국가로 공인해준 것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3년간 비정상으로 국가를 망쳤으면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꼬집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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