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거리 인근 방천시장 포함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들어설 것으로 보여||2018년 부산

▲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이 향후 수년 내 기존 재래시장 규모를 탈피하고 대규모 현대화 시설을 접목한 주거시설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이 향후 수년 내 기존 재래시장 규모를 탈피하고 대규모 현대화 시설을 접목한 주거시설로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 대구 최고 높이인 지상 72층 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16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부산의 한 재개발 시행사가 방천시장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와 협의해 방천시장 인근 지역민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설명회 및 회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재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4년 무렵부터 시작된 방천시장 재개발 추진 사업은 그동안 별다른 성과 없이 이어지다가 2018년 해당 시행사와 협약 체결 후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사 측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등에 따라 총 2만1천674.14㎡(6천556.4평) 상당 부지에 방천시장 및 상가 포함 지하 6층, 지상 72층 규모의 아파트 두 동 건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천시장은 상가 등과 함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서게 되며, 초고층 아파트에는 전체 80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방천시장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박호주 추진위원장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방천시장 시설은 현대화되는 조건으로 추진되다 보니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 빠른 시일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천시장 일대는 인근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과 인접한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에다 신천강변을 끼고 있는 빼어난 입지로 전국의 자본가들이 재개발 대상지로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과 함께 대구 대표 명소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방천시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과 어깨를 견주는 대구지역 대표시장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인근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급격한 쇠퇴를 거듭하며 우범지대로 전락했었다.



이후 2009년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조성되면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장 인근 60여 개 점포가 카페, 식당 등으로 변신하면서 전국의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난 것.



하지만 지금은 임대료 급등으로 김광석 길 조성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많이 떠나 시장 기능을 거의 잃은 상태다.



중구청은 방천시장 일대의 재개발 추진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구청 관계자는 “김광석 거리의 명소화로 방천시장도 덩달아 땅값이 오르다 보니 방천시장이 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며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대형 시행사가 있어 제대로 추진 된다면 인구 유입 및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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