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감영지 주변부지(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내 유적 발굴

▲ 대구시가 16일 경상감영지 일대 발굴조사 내용 발표 및 현장 공개를 했다.
▲ 대구시가 16일 경상감영지 일대 발굴조사 내용 발표 및 현장 공개를 했다.


대구시가 16일 사적 제538호 대구 경상감영지 주변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하고 현장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4월20일부터 경상감영의 주 진입공간과 주변 부속건물의 위치 고증 및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정비 사업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정밀 발굴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감영의 주 진입공간 및 관풍루와 중삼문의 기초시설, 부속건물지 등 그 실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경상감영의 정청인 선화당의 정면(남쪽)에 남북 방향 일직선상으로 배치된 주 진입로(폭 13m 정도)의 공간적 범위와 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의 위치 및 추정 적심을 확인했다.



또 중삼문의 기초부 및 배수시설과 진입로 동편에 배치됐던 군뢰청 등으로 추정되는 부속건물의 기초부 일부도 확인했다.

유물로는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을 비롯해 백자편, 기와편 등이 출토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400여 년 동안 조선후기 경상도의 정치·행정·군사의 중심관청이었던 경상감영의 배치양상 및 구조를 복원하고, 아울러 위상 정립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제반절차를 거쳐 사적의 추가지정 신청과 경상감영 복원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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