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 저장강박증 노인이 쌓아둔 쓰레기 가득||북구청은 이달 1

▲ 최근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한 노인이 쓰레기 더미를 쌓아 둔 모습. 북구청은 15~16일 이틀간 대청소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 최근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한 노인이 쓰레기 더미를 쌓아 둔 모습. 북구청은 15~16일 이틀간 대청소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한 노인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지난 15일 북구청이 대청소를 실시해 말끔해진 골목모습. 북구청은 16일 방역 소독까지완료했다.
▲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한 노인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지난 15일 북구청이 대청소를 실시해 말끔해진 골목모습. 북구청은 16일 방역 소독까지완료했다.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골목에 ‘저장강박증’으로 의심되는 60대 노인이 쌓아둔 쓰레기 더미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본보 9일 5면)에 따라 대구 북구청이 대청소 및 방역소독 활동에 나섰다.



16일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골목을 청소하고 위생관리 차원에서 방역까지 마쳤다.



이곳은 수년 간 방치된 쓰레기·고물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악취발생 등으로 위생 및 안전 문제까지 우려돼 왔다.



그동안 수차례 골목 청소를 실시하고 구청의 행정지도를 통한 과태료까지 부과됐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쓰레기 더미는 또다시 발생해 속수무책의 상태였다.



인근지역의 한 주민은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시민운동장 인근에 쓰레기가 쌓여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혹시 화재라도 발생하면 큰 피해가 예상돼 걱정이었다”며 “인근 주민들의 위생과 동네 이미지 등을 위해서라도 행정기관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한 복지단체에서도 현장 실태를 조사한 이력이 있는 만큼 매주 골목 환경 순찰을 통한 위생 점검을 시행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모니터링과 사후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것.



북구청 관계자는 “해당 어르신을 설득해 재발을 방지하고 여름철 위생 관리 등 구청에서 할 수 있는 행정력을 집중시켜 관리하겠다”며 “해당 어르신의 정신 치료 등에 대한 지원은 아직 결정된 게 없으며 차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사회학과 허창덕 교수는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주민을 위해 해당 지역구에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복지 단체 및 기관과 연계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유지 및 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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